일요일, 12월 08, 2013

극장판 슈타인즈 게이트 부하영역의 데자뷰 추가고찰


슈타인즈 게이트 극장판에서 보이는 기존 설정과의 모순점 (Hyunjud)

지인인 혜미님의 감상에 이어서 한번더 고찰해본 내용들입니다.

사실상 위 글의 리플로 달렸어야 하는 내용인데 너무 길어져서 포스팅하고 트랙백하려고했는데...
트랙백이 되지 않아서.. 결국 링크+댓글로 연결합니다 ㅠㅠ 더러운 구글 블로그...

이전글과 마찬가지로 슈타인즈게이트/극장판 완전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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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째서 굳이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오카베에게 저런 문제가 생겼나?
에 대해서는.. 이미 과부하가 걸린 상태였지만.. 결정적 계기가 없어 무너지지는 않고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크리스가 일본으로 돌아오고,  크리스가 미래가제트연구소에 있는 그 모습이 결정적인 트리거가되어 무너져내렸다..라는 디펜스가 가능할 것 같아요.

2.오카베가 도대체 왜 사라지는거여? 그런 설정이 있었던가?
저는 이부분이 설정파탄이 아닌 설정의 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 라이터가 체크해준, 정식 후속작이라는 가정하에.)

어떤 현상을 기술하는데는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지요. 만약 기존의 방식으로 해석되지 않는 현상이 있다면 기존 현상을 완벽히 설명하면서 새로운 현상까지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런 관점에서 극장판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어요.

먼저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통해 이야기 된 '어떤 것을 관측함으로써 그 어떤 것이 실존하는 것이 된다.'는 베이스는 이미 본편에서도 존재했던 설정이므로 여기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예-오카베가 봤던 피웅덩이 위의 크리스등)

오카베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비록 다른 사람들도 다른 세계선의 기억을 [리딩슈타이너]와 비슷하게 데자뷰로 얼핏 떠올릴 수도 있다..고 하지만 결국 완벽하게 모든 세계선의 일들을 기억해내는건 오카베 뿐이지요.(세계선차원에서 기억을 저장해두는 것이 아닌 세계선 이상의 차원에 기억을 보존해둠) 여기에 오카베라는 관측자에 대해 일본에서 자주 소재로 쓰이는 '관측자'가 관측함으로써 존재하게되는 세계..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은 본편에서의 세계선 변동방법인 D메일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을 들여오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슈타게의 근간을 이루는 '세계선 이론'을 확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본편에서 나오지 않던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니까.. 저희들은 당혹스러운게 당연하다고 보구요.(예로, 오카베가 타임리프를 한 뒤의 원래 세계선은 어떤 모습일까?라던가..)
이런 방식의 개념확장을 통한 이야기를 꺼내려면 극장판이 아닌 넘버링이 붙는 정식후속작 등에서 떨어진 소재등을 해결하기 위해 본편의 틀을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꺼내야 하는게 맞다고 보는데... 그게 고작 100분전후의 팬서비스가 주가 될 극장판에서 꺼낸게 일단 문제라고봅니다.

그리고 만약 그런 관측자이론의 도입을 인정한다면. 오카베가 사라지는 작중 전개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해석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극장판에서의 오카베의 [리딩슈타이너]의 부하..라는 부분은 단순히 기억의 혼동..정도의 의미보다 더 깊은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오카베는 관측자로서, 오카베가 바라본 것이 바로 현실이 되죠. 그런데 그런 오카베가 현재 세계선과 다른 세계선을 혼동해버리게되고, 오카베가 바라보는 현실이 불명확해집니다. 그리고 동시에 그 현실에서 바라보는 오카베도 불확실해지는거죠.

여기서 그 현실에서 바라보는 오카베가 불확실해지는 건에 관하여 TV속과 TV밖으로 비유를들어 생각해보면, 오카베가 TV시청자 각세계선이 TV속의 한채널,..이라고 생각해보면, 오카베가 바라보고있는 채널이 YTN으로 고정되어있다..라고 한다면 YTN안에서 바라봐도 언제나 화면밖에서 바라보고있는 오카베가 보일겁니다.(상자 속에서 밖을 바라보는 이미지로), 그런데 오카베가 바라보고있는 채널이 YTN인지 KBS인지 다른 채널인지 혼동하기 시작한다면(불확실해진다면) TV내부, YTN에서 바라보는 외부에 오카베의 모습은 불확실해지고(있었다 없었다) 결국 오카베가 YTN채널과 아주 가까운(0.00001채널차이나는) 24.00001번 채널로 채널을 돌려버리면 YTN채널에선 오카베를 볼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 과 같은 식으로 이해해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원작에선 관측자인 오카베가 세계선을 넘나드는데 관측자이자 화자인 오카베의 시점에서 저희도 이야기를 접하기 때문에 오카베가 세계선을 뛰어넘은 뒤에 그 세계선이 어떻게 되었는 지에 대해서는 한번도 묘사된 적이 없지요(적어도 본편에서는.) 평범하게 의식만 전달되고 그대로 오카베는 그 세계선에서 살아갈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러면 뭔가 조금 이상하죠.. 그래서 제 생각엔 오카베가 세계선 이동을 하면 원래 있던 세계선에서는 오카베가 이후 사라지는 것으로 묘사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정확히는 관측자가 존재하지 않으니 알수없다..는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오카베라는 관측자가 불안정한 시기에... 크리스는 독자적인 타임리프를 통해 완벽하게 [리딩슈타이너]능력을 발현하게되고, 관측자로서 자리잡음으로서 이후 오카베가 없는 SG세계선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스즈하의 존재.
스즈하는 뭐.. 오카베가 있던 없던 다루 딸로써 존재할 수 는 있는데.. 문제는 어째서 돌아와있냐? 라는 부분이 핵심 같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오카베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부분에 대한 오류같습니다. 크리스는 이미 [리딩슈타이너]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오카베가 나타나던지 나타나지 않던지 간에 오카베와 회화할 수 있습니다.(아마 이부분에 대한 해석의 여지가 있어선지 오카베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할때는 배경에 쓸데없는 사람을 비춰주지 않죠.. 위에서 쌓아둔 이야기대로라면 오카베가 나타나면 사람들이 바뀌고 사라지면 또 바뀌고 해야할텐데;;)
다만 스즈하는 오카베가 나타났다 사라졌다하는 사이에 뭔가 변화가있어야 할것같은데...
     오카베가 있다 → 스즈하는 없어야 한다.(올 이유가 없으므로)
     오카베가 없다 → 스즈하는 있어야 한다.(올 이유가 있으므로)
로 갈려야할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하기 귀찮았는지.. 그냥 흐지부지하게 0.00001% 엇갈릿 세계선이라느니 뭐라느니해서 흐지부지하게 밀어부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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