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SOS 해상 특수구조대』의 저자인 미츠로- 쿠보 (Misturou Kubo) 작가님의 신작입니다.
테마는
Again, 청춘, 응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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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과거회귀물입니다. 그러니까.. 우연한 사고로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로 돌아가게 되지요(...) 뭔가 비현실적인 면이 있지만, 그런 이야기가 주가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로 돌아가게 된 주인공이 다시 고등학교 생활을 하게되는 것이 주가 됩니다. 타임슬립에 관한 소재로 이런저런 재밌는 이야기를 꾸릴 수도 있었겠지만, 작가는 '청춘'에 초점을 맞춰 전력투구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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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주인공은 고등학교 생활 내내 친구가 한 명도 없었던 외톨이로,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의 하치만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두 작품이 청춘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은 극명하게 다르므로, 『어게인!!』의 주인공 이마무라의 포지션도 많이 달라집니다.
하치만과 마찬가지로 이마무라는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인물은 아닙니다. 이미 3년간 외톨이로 생활해왔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지요.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식에 와서 문득 입학식 때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생각하게 됩니다.
「만일 그때 내가 "네"라고 대답했었더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If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이마무라는 써내려 갈 수 있게 된 거지요!
하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통해 이미 봇치 마스터급에 오른 이마무라가 쉽게 생각을 바꿨을 리 없지요 ㅋ_ㅋ 이마무라는 그저 '입학식 때 그렇게 정열적으로 교가를 부르던 응원단 선배(여)가 그 이후로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고, 그 해를 마지막으로 응원단이 폐부된 것'이 신경 쓰였을 뿐입니다. (츤데레 아님!)
그리하여 응원단에 들어가게 된 주인공, 현 응원단의 유일한 부원이자 부장인 우사미, 그리고 얼떨결에 주인공과 함께 타임슬립해서 돌아오게 된 후지에다를 비롯한 여럿 인물들을 끼고 굴러가는 응원단의 행보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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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
네. 그 응원단 맞습니다! 오스!!!
소재로써 응원단이 메인이 된 만화가..있었나요?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 만화가 처음이네요. 이 만화에선 가볍게 소재로써 써볼까? 수준을 넘어서 진짜 응원단을 보여줍니다. 작가의 전작에서의 해상 특수구조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타 만화와 소재로써의 무게감이 틀립니다!
이 응원단(동아리)과 청춘의 조합이 정말 괜찮네요. 땀 흘리는 스포츠물..같은 느낌도 들고, 캐릭터간의 인간관계라던가 고등학교 생활에 자연스럽게 초점을 맞출 수도 있어서 무궁무진합니다! 게다가 작중 서로 대립관계에 존재하는 응원단과 치어리딩부의 갈등, 응원단 내부 인물간의 갈등. 응원단과 응원받는 야구부(운동부)간의 관계. 그리고 다른학교 응원단과의 관계..등 이미 차근차근떡밥을 뿌리며 이야기를 꼬아가는데 그 꼬여있는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도 일품..!
접기
항상 누설 없는 가벼운 이야기만 하다 보니.. 아무래도 책을 본 사람들과 감상을 나누기가 참 힘들었네요.
이제부터 감상글 작성 시에 이렇게 누설없는 소개..와 비슷한 이야기와 누설을 포함한 책을 본 사람들을 위한 감상으로 나눠서 작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두가 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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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재밌게 봤습니다.
저자 확인 안 하고 그냥 제목만 보고 사서 평소처럼 쌓아뒀다가, 우연히 읽게 됐는데..
가볍게 보고 던지려고 읽고 있는데 1권 후반부의 포풍같은 전개에 눈이 확 뜨여졌네요.
(당시 옆자리의 카시와기씨, 청춘reset을 보고 집어들어서 좀 더 그 차이가 극명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만..)
그 이후로 제 방에 놀러 오는 친구들한테는 진격의 거인과 함께(?) 요새 추천하는 도서로 권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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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꼬아 가는 과정이 굉장히 맘에 듭니다.
처음 1권 후반부에서 밝혀둔 응원단과 치어리딩부 간의 갈등
2권에서 쭉 보이는 단원 간의 불화.
3권 초반에 쌓아둔 야구부와의 우정(...)
그리고 우사미와 썸씽이 있는 라이벌 응원단장(및 응원단)의 등장으로 주인공의 패닉(?)
이것이 전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데, 지금 이야기 밀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각 화를 보면 또 그렇게 빡빡하게 담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ㅋ_ㅋ
이 모아둔 떡밥을 모아서 4권에서 멋지게 한방 터뜨려 줄 것 같습니다.
다음 권이 기대되는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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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트랙터 필드이론에 대해서입니다.
단어 자체는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쓰인 건데,, (링크)
최근 마사토끼님의 만화, 『맨 인더 윈도우』에서도 비슷한 수렴이론이 등장하지요 (링크)
타임슬립 이야기에서 웬만해선 예정된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걸 베이스로 하는 이론입니다.
꽤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어트랙트 필드에 의한 수속이라는 소재가 이 이야기에도 생각보다 잘 적용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예를 들어, 주인공이 이 응원단의 폐부를 막기 위해 입부하는 것만으로는 올해 야구팀이 떨어지고 응원단이 폐부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꽤 이 이론에 맞아 들어가는 점이 많은데,
응원단의 폐부는 어트랙트 필드에 의한 수속의 결과다..! 따라서 이 사실을 막으려면 이마무라가 발에 불이 나게 달려야 하는겁니다!
는 등의 흥미본위의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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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무라와는 별개로 후지에다가 좀 미묘합니다. 일단 어게인하게된 계기도 단순히 (오해긴 했어도) 이마무라에게 휩쓸린 거고.. 덕분에 잘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되어버리고.. 여러모로 리얼충 하게 살게 된 이마무라와는 반대로 너무 암울한 생활이 아닐까 싶은데, 용캐도 흑화하지않고 밝은 멘탈은 유지하네요.
2권 18화 「시간을 달리고 싶지 않았던 소녀」에서 포커싱 해주는데,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이지 않나요? 이후로도 이상..하게 이마무라랑 같이 다니는데, 이마무라는 하렘물도 아닌데 치어부 탈퇴한 치바타랑도 미묘하고 현 단장인 우사미와도 미묘하고.. 아니, 지금 이마무라 이야기할 때가 아니지. 여튼 후지에다가 어떤 포지션으로 '어게인'과 연관이 될지 잘 모르겠네요.
분명 이마무라와 같이 넘어왔단 말은 속 사정이 어느정도 있을거라고 예상만.. 해봅니다.
응원단의 실물을 보고 싶어서 조금 뒤져봤습니다.
와세다 대학 응원단.
1분 17초 부터 보시면됩니다.
아무래도 응원단! 하면 NDS로 나왔던 소프트 오스! 싸워라! 응원단! 이 떠오르기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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