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 ★★★★★(5/5)
감독 알폰소 쿠아론
외계인도 우주전쟁도 없다!이것이,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진짜 재난이다!지구로부터 600km, 소리도 산소도 없다. 우주에서의 생존은 불가능하다.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스톤 박사는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그곳에 홀로 남겨지는데…
체험! 우주 재난 현장!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 까지 재난 영화라는 사실을 모르고 보러 갔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예고편을 예전에 한번 봤으니 그 문구를 봤을지도 모르는데 정작 보러 갔던 오늘은 완전 새하얀 상태로 봤으니 결국 똑같죠<
여튼 보기 전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은 '리얼계열(?) 우주 영화라는데.. 당연히 3D로 봐야지!' 정도<< 그래서 데브리의 습격이 시작되었을 땐 '어? 이거..꽤 심각한데...?!' 하고 한방 먹었습니다.
그리고 엎친 데 덮치고 또 덮치는 전개에 온 전신이 긴장을..
그렇게 시작된 본격 체험 재난 현장에 푸욱 빠져서.. 정말 숨도 안쉬고 몰입해서 봤습니다.
감탄과 감탄의 연속.
우주에서의 움직임,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 공허한 우주라는 공간에 대한 공포.
내가 우주에 있다면? 이 아니라 내가 우주에 있다. 는 느낌으로 영화를 감상하게 되더라구요..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영화 내용 자체는 굉장히 잔혹하고 힘든 순간인데도 감탄하게되는 그런 지구였습니다.
주인공인 라이언의 심리상태가.. 멘붕하고, 체념하고, 광란하는...
그 자연스러운 감정표현이 사실적이고 좋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재난 영화들을 보면 주인공은 사실 거의 초인이기도해서(...)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히 살아남고 다른사람들을 챙기며 재난을 극복하는 경우가 많은데,
라이언은 초인이 아니었죠. 약한, 아니 평범한 사람이었고 중간에는 ㅁㅁㅁㅁ을 시도하는 모습까지 보였으니..
저희는 이런 일반인이기 때문에 라이언의 행동/심리에 더욱 몰입해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주 데브리에 대한 공포...
이 우주 데브리들이 이렇게 무서운 녀석이었을 줄이야...
영화에선 러시아의 위성폭파로 인한 연쇄 폭발로 데브리들이 순간적으로 많이 생겨난 전개였지만,
실제로 데브리들은 우주에 존재하고, 특정 궤도를 돌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봤자 그 넓은 우주에 얼마나 많겠어? 설마 궤도가 겹치겠어? 싶겠지만, 데브리가 아닌 [인공위성]의 개수가 이미 1만개가 넘는다고 하고, 그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과정에서 생긴 데브리 및 이미 폐기된 인공위성이나 잔해들을 세면 3만개 가까이 된다고 하니 아무리 넓은 공간이라고 해도 '헉.. 잘못하면 부딪칠지도..!?'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0mm정도 크기의 데브리에 부딪치는 것으로 대포에 맞은 정도의 피해를 입는다고하니.. 초속 키로미터 단위로 돌고있는 데브리에 우연히 부딪치는 걸 상상해보면.. 끔찍..
재난 영화하면 그 인간이 손 쓸 수 없는 [재난]에 대해서 얼마나 잘 표현하냐.. 도 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 적어도 우주 데브리의 습격이라는 재난은 충분히 전해진 것 같습니다.
남자라면 다들 우주에 대한 막연한 꿈 같은 걸 가지고 있을 법한데..!
이걸로 한 풀 꺾였으려나요?ㅋㅋ 아니면 같이 보여준 지구의 모습에 좀 더 불타올랐을지?
저는 조금 무서워졌을지도?ㅋㅋ
영화가 그리 길지 않음에도 너무 몰입해서 본 건지 진이 쫘악 빠져서..
한동안 멍한 상태로ㅋㅋ 걷는 것도 느낌이 어색하고... 그 정도의 우주체험이었습니당.
4DX관
제가 사실 이번이 3번째로 보는 3D영화이고, 처음으로 보는 4DX영화였습니다.
3D면 충분하지 뭔 4DX..끄덕끄덕 거리는 의자랑 바람, 물뿌리는게 뭐 대수라고....... 생각하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ㅋㅋ
영화 시작 전에 가볍게 예고편으로 보여준 드래곤 길들이기2의 4DX 영상에 와..이게 4DX구나..하고 Apdo..
예상외로 엄청나게 몰입되네요. 물뿌리는건 좀 불편했는데 바람이라던가 중력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참 괜찮았습니다.
다만 작품따라서, 얼마나 최적화시켰냐에 따라서 호불호요소가 될 듯? 너무 심하게 흔들고 물을 많이 뿌리고 하면 되려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비티에서는 이 4DX가 물뿌리는 것도 없고, 바람 조금이랑 의자가 움직이는 정도로 거의 최소한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게 아주 적절하게 최적화되어있어서 영화영상의 3D와 더불어 가상으로 중력을 느끼게됩니다! 흔들릴 때 같이 흔들리고 부딪칠 때 부딪쳤다고 느끼고...! 좋았어요!
줄거리 및 포스터 출처 - 다음 영화(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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