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북스캔을 직접해보고자 마음먹고 북스캐너와 제단기를 구입했었습니다.
그 전에도 스캔대행업체를 통해서 주로 라노베를 스캔해서 봤었는데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알고있지만..이게 또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애매한 것 같고, 대행업체에 위탁하는 것 자체는 그렇게 큰 비용은 아니지만 택배를 붙여야하고 원하는 타이밍에 책을 스캔할 수도 없고 해서 큰맘먹고 중고로(...) 스캐너를 구입하게되었습니다.
기종은 ScanSanp S1500이라는 이전에 추천받아둔 모델을 구입했고, 중고로 약 35만원정도에 구매했습니다. 같이 구매한 제단기 HC-500C는 친구들이 찾아와서 스캔하는걸로 합의보고 금전갹출로 13만원정도에 구입하였습니다(...)
북스캔
먼저 북스캐너에 관하여 가볍게 설명하자면,
'책'을 스캔하는데 최적화된 스캐너입니다. 기존의 평판 스캐너로 책을 스캔하려면 책을 제단한다고 해도 매 페이지를 뒤집어가며 스캔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이 스캐너는 펼치면 위 사진처럼 변하고, 마치 프린터기처럼 위에 스캔할 책을 제단해서 올려두면 한장씩 밑으로 내려오면서 양면으로 스캔이 진행됩니다.
'책'을 스캔하는데 최적화된 스캐너입니다. 기존의 평판 스캐너로 책을 스캔하려면 책을 제단한다고 해도 매 페이지를 뒤집어가며 스캔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이 스캐너는 펼치면 위 사진처럼 변하고, 마치 프린터기처럼 위에 스캔할 책을 제단해서 올려두면 한장씩 밑으로 내려오면서 양면으로 스캔이 진행됩니다.
이렇게 책을 스캔하기 위해선 당연히 계속해서 얘기하고있는 제단이라는 것을 해야하는데, 처음엔 어찌됐든 책의 끝만 잘라서 책을 풀 수만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이게 북스캔을 계속하다보니 제단기로 절단한 절단면이 스캔 퀄리티에 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만 여기에선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제단기에 넣고 책을 자르면 위처럼 싹둑 끝이 잘려나갑니다. 그리고 책이 풀어지죠.
머리만 모아둔(...) 사진! 뭔가 적장을 해치우고 머리만 모아온 것 같은 느낌이..
스캔 속도는 위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노래소리가 같이 녹음되어있으니 주의!
크게 Super Fine 퀄리티와 Excellent(이후 EX) 퀄리티 속도로 나눌 수 있는데, Super Fine(이후 SF) 은 20장/분, Excellent 는 5장/분 입니다.
크게 Super Fine 퀄리티와 Excellent(이후 EX) 퀄리티 속도로 나눌 수 있는데, Super Fine(이후 SF) 은 20장/분, Excellent 는 5장/분 입니다.
저는 SF 퀄리티로 흑백파트를 스캔하고, 컬러는 EX 퀄리티로 스캔하고있습니다. 물론 흑백도 EX로 하는게 좋지만, 책 한권을 스캔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구요. 결과물 용량도 커지고, 그에 비해 체감되는 퀄리티차이는 그렇게까지 치명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SF로 스캔하고있습니다.
몇가지 사소한 문제들
처음에 만화책을 테스트로 갈아봤는데 중간중간 색이 노랗게 스캔이 되는 현상이 발견됐었습니다. 이 모든 파일을 포토샵 매크로를 돌려서 색보정을 해주려고 생각하다가 문득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하다가 발견한 문제점은 스캔시 색상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옵션에 있었습니다.
책이 오래되서 누렇게 되다보니 스캐너가 이걸 컬러로 인식해버리고, 컬러로 스캔하게 되면서 저렇게 중간중간 색이 다르게 스캔이 됐었던 거죠. 지금은 컬러페이지는 EX 퀄리티로 옵션을 바꿔서 스캔하기 때문에 동시에 컬러 설정도 컬러로 바꿔주고 스캔하고, 흑백은 SF으로 그레이 스케일로 스캔합니다.
다음 문제는 기본제공 포맷의 퀄리티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EX 퀄리티로 스캔을 했다고 해도, 저장할 때 기본 내장 소프트로 PDF로 바로 뽑아내면 용량이 소설책 한권 기준 45메가 , SF으로 뽑아내면 13메가 정도의 파일로 나옵니다.
.....뭐죠 이 용량은..!?
아무리 EX 퀄리티로 스캔을 했다고 해도, 저장할 때 기본 내장 소프트로 PDF로 바로 뽑아내면 용량이 소설책 한권 기준 45메가 , SF으로 뽑아내면 13메가 정도의 파일로 나옵니다.
.....뭐죠 이 용량은..!?
그렇습니다. PDF 포맷으로 스캔을 하면 내장 프로그램이 자체적으로 압축을 해서 파일을 만들어버리기 때문에 정말로 '글자를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의 책'파일이 됩니다. EX와 Hi의 퀄리티 차이도 구분하기 힘들고 심지어 Hi가 더 좋아보이기 까지 합니다. (위 이미지는 클릭하면 원본 사이즈가 됩니다. 그래도 작지요.) 나름 책의 선명도를 높혀주는 트윅도 해주는 것 같긴한데, 이미지 자체의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는터라 PDF로 스캔은 확실히 별로입니다.
마지막에 있는 Hi-jpeg라는 것은 Hi로 스캔을 하되, 각 페이지를 전부 jpeg로 저장하고 그 파일들을 다 불러와서 PDF로 묶은 방식입니다. 용량도 약 200메가 정도로 확 뛰었죠. 대신 화질은 가장 좋습니다.
이후 모든 스캔은 jpeg로 저장을 한 뒤에 묶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후 모든 스캔은 jpeg로 저장을 한 뒤에 묶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래도 저렇게 놓고 비교하니까 선명도를 높혀줘서 가독성을 높혀주는 스캐너 프로그램 자체의 기능을 보니 jpeg로 스캔한 파일도 가독성을 높혀주고 싶어지더라구요. 다행히 포토샵에서 스크립트를 짜서 돌리면 많은 파일에 대해 같은 수정을 해줄수 있어서, 이미지 레벨을 조금 진하게 조절해봤는데 이게 모바일기기에서 볼 때 큰 차이를 보입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 사이즈로 보입니다.)
마무리
책 한권을 제단하고 스캔해서 파일로 만드는데 대충 2~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짧은 시간은 아닌데, 아직까지는 크게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스캐너가 바로 앞에 있으니 북스캔 업체로 택배보내고 스캔 기다리고 파일 받고.. 이런 시간이 줄어들기도해서, 책을 사자마자 바로 스캔해버리고 폰으로만 보게되네요.
처음엔 노하우가 없어서 이렇게도 스캔해보고 저렇게도 스캔해보고 삽을 좀 펐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편하게 스캔하고 보정하고 있습니다. 책장문제도 해결되고 여러책을 가지고다니면서 편하게 볼수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북스캔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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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을 구매=설치기, 사용하면서 있었던 자잘한 일들 및 사용팁? 등등으로 구성해볼까 싶기도했는데.. 이미 3개월전 글이고 ... 일단은 블로그를 업데이트 해야지! 라는 느낌으로 던져봅니다ㅋㅋ;;
이 포스팅을 구매=설치기, 사용하면서 있었던 자잘한 일들 및 사용팁? 등등으로 구성해볼까 싶기도했는데.. 이미 3개월전 글이고 ... 일단은 블로그를 업데이트 해야지! 라는 느낌으로 던져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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